이기대 아파트 건설 전격 철회… '시민 의견 따랐다'

부산의 해안을 간직한 이기대의 풍광을 가릴 우려가 있던 아이에스동서(주)의 아파트 건설 계획이 여론, 시민 반발, 지역 정서 등으로 전격 무산됐다.

 

부산 남구청은 아이에스동서가 용호동 973 일원의 공동주택 사업 계획 승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신청은 별도의 승인 절차 없이 곧바로 수리되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시민 반응과 언론의 지적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사업 승인이 반려될 경우 소송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향후 이기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는 원래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후,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심의 부실과 과도한 편의 제공 의혹으로 비난을 받았다. 주민들은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업 철회 소식에 시민과 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향후 지역민 정서를 반영한 개발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 의원은 이 결정을 환영하며, 난개발 방지를 위한 입법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