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슈트, 화동은 반려동물' 변화하는 결혼식 풍경

최근 결혼식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결혼하는 신부들은 전통적인 웨딩드레스 대신 웨딩 슈트를 선택하며, 개성을 살린 결혼식을 올린다. 직접 하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화장실이나 음료를 챙기는 등 주도적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후기에 따르면 “결혼식인데, 재미있는 파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웨딩 슈트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신랑 신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맞춤 샵에서 제작한 웨딩 슈트를 입은 신랑신부들은 결혼기념일에도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결혼 후에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어떤 신부는 반려견을 화동으로 세운 결혼식을 진행했다. 그는 결혼식장에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일반 하객도 반려견을 데려올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청첩장과 결혼반지에도 반려견의 이름을 새기는 등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했다.

 

결혼식을 생략하는 '노웨딩족'도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예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거나 비용을 절감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가까운 친인척과의 식사로 결혼식을 대신하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결혼식이 더 이상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을 담는 문화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면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고, 결혼식 준비의 번거로움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