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개체수 늘린 반달가슴곰, 얼마나 복원 됐나?

20년 전 시작된 반달가슴곰 복원 프로젝트가 6마리에서 현재 80마리로 증가했다.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1급 멸종위기종이다.

 

정부는 2004년 반달가슴곰의 자연 번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이후 러시아에서 한반도에 서식하던 반달가슴곰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암수 세 쌍을 도입해 방사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초기 6마리였던 반달가슴곰은 현재 80마리로 늘어났으며, 처음 방사된 곰의 증손자도 태어나 현재 지리산에는 4대가 함께 살고 있다.

 

개체 수 증가를 위해 인공 수정 등 지속적인 노력과 관리가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자연 번식도 가능해졌다. 한상훈 한국야생동물 연구소장은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는 지역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숲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을 보존하는 것은 지리산 국립공원 전체의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반달가슴곰의 서식지는 지리산을 넘어 덕유산 일대까지 확장되었으며, 정부는 앞으로 야생 곰의 서식지 관리와 인간과의 공존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다.